
전주에는 영화호텔이 있다. 영화 촬영 장소인가 싶지만, 실제 숙박시설이다. 전주 ‘영화의 거리’ 인근에 있는 ‘전주 영화 호텔’은 별난 곳이다. 묵는 이가 아니더라도 2층에 마련된 ‘영화 전문 도서관 겸 카페’를 이용할 수 있다. 영화 잡지 ‘키노’ 창간호부터 한국 유명 배우를 다룬 일본 잡지까지 2000여권이 넘는 읽을거리가 구비돼 있다. 영상 자료만 해도 1만5000여점, 영화 전문 서적도 3400여권이나 갖춰져 있다. 전국에서 보기 드물게 영화를 테마로 한 호텔이다. 매년 열리는 전주국제영화제가 호텔 설립의 배경이리라. 기실 전주는 영화제란 이벤트가 열리지 않아도 관광객이 손에 꼽는 남도 대표 여행지다.